생명보험재단, 전남 진도군과 함께 농촌 맞춤형 노인자살예방 체계 마련

      2021.06.17 11:39   수정 : 2021.06.17 11: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농약안전보관함 현판식을 갖고 군내면, 지산면 2곳에 총 2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고 17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 수단(2018년 기준)은 목맴, 추락에 이어 농약 음독이 15.7%로 많다. 농약 음독으로 인한 자살 비율 역시 전체 연령(5.9%) 대비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진도군 통계 연보'를 살펴보면 진도군은 전체 인구의 약 32%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초고령 농촌 지역으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등 체계적인 노인자살예방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전남 진도군을 보급 지역으로 선정해 농약안전보관함 200개를 전달하고, 지자체 및 관계 기관, 지역 주민과 협력해 농촌 지역 자살예방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명보험재단은 마을 대표단과 이장, 지역주민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해 농약안전보관함 사용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자살 고위험군 주민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함께 진도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정신건강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주민 정신건강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우울 및 자살 고위험군 치료 서비스를 진행한다.

생명보험재단은 진도군을 시작으로 영광군에도 농약안전보관함 300개를 전달해 전남 지역에 총 5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전남 지역 총 1500여 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며 노인 자살률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전라남도는 경로당을 찾아 정신건강 이동상담실을 운영하는 등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전남은 지난 2015년 노인 10만 명당 자살률 58.2명을 기록한 후, 2016년 48.7명, 2017년 45.2명, 2018년 40.2명으로 꾸준히 감소해 울산(37.7명)에 이어 17개 시·도 중 노인 자살률이 두 번째로 낮은 지역이 됐다.

생명보험재단 송기정 상임이사는 "전남의 노인 자살률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생명보험재단과 전남 지자체 및 관계 기관들이 노인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한 유의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남뿐만 아니라 전국 농촌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명존중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21년, 전국 8개 광역 16개 시군, 총 4,000가구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전달하고 생명사랑지킴이를 양성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관리하는 등 농촌 지역 자살예방 종합지원체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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