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쿠팡 물류센터 유치…3천명 일자리 창출

      2021.06.17 13:54   수정 : 2021.06.17 13: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물류업계 공룡 ‘쿠팡’이 2200억원을 들여 부산에 남부권 거점 스마트 물류센터를 짓는다.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만 3000명이 넘을 전망이다.

부산시 17일 오전 부산시청 7층 회의실에서 쿠팡과 스마트 물류센터 신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박대준 쿠팡 대표,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쿠팡은 2024년 6월 가동을 목표로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부지면적 5만7000㎡ 규모에 남부권 거점 스마트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2200억원을 투자하고 2025년까지 3000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배송 서비스 확대에 따라 물류 배송직원인 ‘쿠팡친구’ 일자리는 별도로 창출될 전망이다. 쿠팡친구는 개인사업자인 일반 택배기사와 달리 쿠팡 본사가 직접 고용하는 정직원으로 작년 말 기준 전국 쿠팡친구 수는 1만5000명에 달한다.

쿠팡 스마트 물류센터가 들어설 지역은 부산 신항만과 인접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으로 항만, 철도, 항공이 만나는 트라이포트(Tri-Port) 중심 지역인 만큼 시는 가덕신공항 건설시 이 일대가 동북아 복합물류 중심지이자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쿠팡과 시가 지역주민 우선 채용원칙을 협약함에 따라 시는 쿠팡 취업을 희망하는 많은 주민들이 고용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쿠팡은 성별이나 나이, 경력 제한 없이 청년, 여성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장애인 일자리 전담부서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어 장애인 근로자의 적성과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직무 배치도 예상된다.

아울러 쿠팡 거점 물류센터 입주를 활용한 각종 연계 사업 발굴 등 지역기업과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쿠팡도 지역 내 소상공인이 생산한 제품의 쿠팡 입점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의 성공 조력자로서 지역상생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대준 대표는 “부산시의 적극적인 투자지원 노력에 감사드리며 부산에 건립될 물류센터는 신항만과 인접해 입지적인 강점이 뛰어나 쿠팡의 해외진출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상공인들의 사업 지원을 확대하여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도 “시장 취임 후 대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데 제1호 대기업으로 쿠팡을 유치하게 돼 매우 기쁘다.
특히 3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신항만 인접 지역에 위치할 쿠팡 부산 스마트 물류센터는 쿠팡이 해외 진출시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하는 만큼 시는 쿠팡 투자유치를 계기로 국내외 유수 물류기업을 연이어 유치해 물류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