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편안하게? 올여름 '힐링 리조트룩' 뜬다

      2021.06.18 04:00   수정 : 2021.06.18 04:00기사원문
자유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올여름 패션 키워드는 '화려함'과 '편안함'이다. 뜨거운 햇볕만큼이나 강렬한 색상과 프린트의 리조트룩은 여름 패션의 스테디셀러다. 여기에 최근 대세로 떠오른 '이지웨어' 인기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올여름 리조트룩은 역시 넉넉한 실루엣의 '롱 드레스'가 강세다. 활동하기 편안하면서 셔링, 러플, 플리츠 같은 디테일로 여성스러움과 드레시함도 한껏 드러낸다.


■롱드레스로 여성스럽게

강렬함을 원한다면 1980~1990년대 배꼽티와 통바지를 연상케 하는 '크롭 톱'과 '와이드 팬츠'의 조합도 좋다. 짧고 딱 맞는 상의에 여유로운 하의를 매치해 복고적 감성과 함께 힙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컬러는 여름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명도와 채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그린, 핑크 등 경쾌한 색감이 포인트로 활용된다. 또 초원, 꽃 프린트 뿐 아니라, 멀티 스트라이프, 도트 등 화사한 이미지를 연출해주는 패턴들도 눈에 띈다.

구호의 올여름 대표 상품은 세렝게티 초원을 간결하게 표현한 프린트의 셔츠 원피스다. 긴 기장에 오렌지 컬러와 큼직한 프린트를 더해 화려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줬다. 퍼프 소매와 밑단 러플 디테일이 여성스러운 블랙 롱 드레스,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롱 드레스 등도 인기다. 구호플러스는 핫 서머 컬렉션의 콘셉트를 '서머 스플래시'로 정하고 일상에서 벗어나 뜨거운 태양 아래 리조트에서의 휴가를 꿈꾸게 해주는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특히 로얄 블루 컬러의 슬리브리스 톱과 와이드 팬츠 셋업을 비롯해 짧은 기장의 니트에 와이드 팬츠, 미디 스커트를 매치하는 등 경쾌한 크롭 톱 스타일링이 눈에 띈다.

빈폴의 여름 시즌은 '꽃'으로 물들었다. '시들지 않는 꽃'과 국내 최초 윈도우 페인터로 유명한 아티스트 '나난강(강민정)'과 협업해 여유로운 핏과 화사한 일러스트로 디자인한 바캉스 무드의 상품들을 출시했다. 나난강은 한국적이면서도 지속가능성 철학이 반영된 메시지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대세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남성 라인인 빈폴멘은 나난강의 시그니처 꽃 드로잉 뿐 아니라 민속적인 상징과 야자수 등으로 한국의 트로피컬 감성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특히 야자수 프린트를 활용한 오픈 칼라(목깃) 반소매 셔츠와 버킷햇도 있다. 전판 그래픽 티셔츠와 빈폴 레터링 반소매 티셔츠를 내놔 활력있는 캐주얼 스타일링을 강조했다.


빈폴레이디스는 꽃을 테마로 원 포인트 혹은 전체를 프린트로 활용한 상품은 물론 빈폴 레터링 그래픽과 나난강이 재해석한 민속적 보타닉 아트웍이 프린트된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볼륨감있는 티어드 원피스(주름과 절개가 있는 디자인)를 화사한 야자수 프린트 패턴으로 디자인했고, 청량한 느낌의 핏앤플레어 스타일 원피스 등 페미닌한 감성을 강조한 상품도 내놨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럭키슈에뜨는 세계적인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도널드 로버트슨과 손잡았다. 그는 '현대판 앤디 워홀'로 불리는 캐나다 출신의 아티스트로, 2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 인스타그래머다. '트로피컬 홀리데이'가 테마다. 테니스 코트에서 영감을 받아 패턴을 가미한 셋업, 원피스류, 티셔츠 등 총 49개로 구성됐다.


■편안한 활동성도 '잇 아이템'

LF의 헤지스는 올여름 '헤일리 라인'의 편안함을 더했다. 헤지스의 '헤일리 라인'은 MZ세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선보이는 온라인 기반 컴포트룩 컬렉션이다. 아이보리, 민트, 핑크, 레드, 그린 등 산뜻한 색감과 톡톡 튀는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여름의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슬로건을 활용한 레터링 디자인과 낮잠을 자는 강아지 로고로 위트 있는 감성을 담았다.

한세엠케이의 TBJ는 무더운 날씨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주는 프레시 티셔츠로 눈길을 끈다.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겨드랑이 부분 땀이 많이 나는 부분에 봉제해 불쾌한 냄새와 땀으로 인한 끈적임을 제거해주며, 피부에 닿는 상쾌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TBJ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이번 프레시 티셔츠는 소재의 견고함으로 여름철 잦은 물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 후에도 변형없이 착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엠은 오리온과 손잡고 최근 '고래밥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는 라두, 징어징가, 스타피 등 고래밥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한 티셔츠 4종이 25가지 컬러로 준비됐다.


K2는 여행시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함을 살릴 수 있는 '찰랑 시리즈'를 출시했다. 원마일 웨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시원한 촉감의 폴리에스터과 폴리우레탄 등 혼방 소재를, 찰랑 팬츠는 시어서커 소재로 제작돼 청량감이 우수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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