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일본 ESG 우수기업 벤치마킹해야"
2021.06.18 08:46
수정 : 2021.06.18 08: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일본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 우수기업 모범사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들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18일 밝혔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일본은 2015년부터 시작된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이행하고, 소사이어티 5.0 로드맵을 추진하는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빠르게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소니그룹은 MSCI ESG 등급에서 기업행태(Corporate Behavior) 분야 우수(Leaders) 등급을 획득하는 등 기업윤리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다.
소니그룹은 기업윤리 핫라인(Ethics and Compliance Hotline)이라는 신고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신고센터는 24시간 365일 운영되며, 27개국어로 통화 가능해 소니의 글로벌 지사 어디에서든 신고가 가능하다.
정보통신기술기업 후지쯔는 MSCI ESG 등급에서 청정기술개발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전경련은 기업 내 친환경 기술 자체 발전을 위해서 내부 시상 시스템 도입을 한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이토츠상사는 임직원의 비만도를 측정하는 등 건강관리에 공을 들인다. MSCI ESG 등급에서 건강 및 안전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토츠상사는 건강검진율 100%, 사내클리닉 구축, 장기 치료 지원, 구내식당 건강한 식단 제공, 금연 치료비 지원 등의 액션 플랜을 마련하고 정량 측정 가능한 지표를 통해 성과를 점검한다. 도쿄 그룹본사에선 임직원 건강관리센터도 운영한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계량화할 수 있는 지표 통해 임직원 건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주목할 만하다는 게 전경련의 설명이다.
일본의 이동통신회사 KDDI는 MSCI ESG 등급에서 개인정보·데이터 보호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KDDI는 사내에 정보보안위원회 설치·운영한다. 전사적으로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고 허가되지 않은 외부 접근을 막기 위한 방안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스미토모 화학은 MSCI ESG등급 AAA 일본기업 중 유일하게 탄소배출관리 우수 등급을 받았다. 스미토모는 2035년까지 석탄발전 20%, 가스발전 50%, 재생에너지 30% 비중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소사이어티 5.0, UN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통해 ESG 경영에서 한 단계 앞서가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적극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ESG 모범기업들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조사하고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