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 시도 30대, '여성용 샌들' 신고 달아나다 덜미
2021.06.18 14:40
수정 : 2021.06.18 1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빈 집을 노리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 집주인과 마주쳐 놀라 도망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급하게 도망치느라 자신이 신었던 신발을 두고 피해자의 '여성용 샌들'을 신고 달아나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20분께 서울 동대문구 한 다세대주택 1층 집 현관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무단 침입해 절도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빈 집인줄 알고 들어가 안방을 뒤지며 귀중품을 찾던 A씨는 같은 시간 집에 있던 피해자와 마주쳤다. 당황한 A씨는 피해자에게 욕설하며 밀치고 재빠르게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신고 들어온 신발이 아닌 피해자의 '여성용 샌들'을 신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집 주인의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결국 A씨는 범행 현장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서 피해자의 여성용 샌들을 신고 있다 경찰에 발견돼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상습범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