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울 앞에 서면 우리도 패셔니스타...부산에 스마트미러 첫 선
2021.06.18 15:10
수정 : 2021.06.18 1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거울에 본인을 찍으면 자기만의 스타일의 옷을 추천해 주는 인공지능(AI)패션 코디네이터가 등장했다.
동서대학교 LINC+ 사업단은 가족회사인 ㈜사맛디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AI기반 패션 스마트미러’를 공동 개발하고 아트몰링 부산본점 7층에 첫선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이 스마트미러는 동서대 김형숙 교수를 중심으로 LINC+사업단의 기업협업센터간 협업, AI기반 플랫폼 개발업체인 사맛디(대표 이종혁),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아트몰링, 그리고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지역현안해결 대학수업지원 프로젝트’가 연계돼 나온 결과물이다.
스마트미러는 사용자의 의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의상의 종류와 색상, 소재, 패턴 등 속성·감성을 분석하고, 제품에 내장된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패션 스타일을 파악해 고객의 취향에 맞춰 쇼핑몰 내 판매중인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패션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이런 기능 외에도 추천한 상품을 판매 중인 매장의 위치를 알려주며, QR코드를 이용해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거나 결제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사용자의 스타일을 분석한 결과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앞으로 올해 1학기 동서대 패션디자인학과에 개설된 '클래스셀링®'과 산학공동 기술개발 과제의 결과물을 추가로 탑재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맛디 관계자는 "AI기반 패션 스마트미러를 통해 오프라인 경험과 온라인 경험을 통합할 수 있다"며 "매장 내 여러 대를 설치하면 상점의 무인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트몰링에 설치 후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하루 500~6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덧붙였다.
아트몰링 박재성 부장은 "고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판매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들의 호기심을 넘어 판매로까지 잘 이어진다면 새로운 판매채널로서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동서대 조대수 LINC+사업단장은 "지난해부터 '스마트 리테일 V1.0'을 시작으로 지역 리테일변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스마트 리테일 V2.0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향후 4차산업혁명의 다양한 기술을 패션 유통에 적용함으로써 지역 리테일의 변화와 발전을 꾀하고 서로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