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들이 썼던 마스크는 '메이드인 코리아'…사우디선 품절

      2021.06.19 08:45   수정 : 2021.06.19 10:16기사원문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한국 기업에서 생산한 마스크를 착용해 화제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착용한 마스크가 한국 기업 제품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17일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톱텍에 따르면 G7 정상회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한 정상회의 관계자들이 자사 제품인 '에어퀸'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이 마스크는 '톱텍'의 자회사이자 나노섬유 제조업체인 '레몬'이 개발한 것으로, 두 회사 모두 '에어퀸'이라는 이름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이 마스크는 나노멤브레인 소재를 사용해 더욱 숨쉬기 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힌 톱텍 측은 "G7 정상회의에 마스크를 협찬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정상회의 관계자들이 에어퀸 마스크를 착용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에어퀸 수입·판매업자들이 G7 정상회의 때 마스크를 공급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어퀸이 지난해 유럽공동체마크 인증인 CE 인증을 획득했고,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스크가 유럽에 많이 수출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톱텍과 레몬은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 250만~300만개의 에어퀸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투자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수술용 마스크로 승인받았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1억 8400여 개의 마스크를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에어퀸 브랜드가 선명하게 박힌 마스크가 외신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노출되면서 또 한 번 'K-마스크'의 위엄을 드러냈다.


한편 이 마스크는 지난 1월 열린 걸프협력위원회 정상회담에서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에어퀸 마스크를 착용한 사실이 알려져 한때 품절사태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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