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제재 결의안' 5개월만에 채택

      2021.06.19 17:15   수정 : 2021.06.19 1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엔(UN)이 미얀마에 대한 무기 유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자 수백명이 사망한 가운데 뒤늦게 나온 조치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미얀마 군부를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18일(현지시간) 총회에서 119개국의 찬성으로 미얀마 군부에 반대하고 민주화 정권 교체 및 무기 유입 차단 조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반대는 1표, 기권은 36표였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부 쿠데타가 일상적인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미얀마 군부를 비난했다.


결의안에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치 지도자들의 석방과 시위대를 향한 폭력을 중단하라는 요구도 함께 포함됐다.

이번 결의안은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를 포함한 핵심그룹과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협상으로 마련됐다. 아세안 내에서는 표결이 엇갈렸다.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이 찬성했다.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브루나이는 기권했다.

유엔 결의안은 강제력이 없으나 미얀마 군부를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국가고문 아웅산 수치 여사와 대통령 등 여당 지도자들에 대한 구금을 시작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지난 5개월 동안 쿠데타에 반대한 시민 최소 86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6000명은 체포됐으며 이 중 5000명은 아직 구금 중이다.
100명은 생사 확인도 되지 않은 채 실종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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