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 고객사와 10만대 화물차 연결… 최적 조합 찾아낸다

      2021.06.20 17:31   수정 : 2021.06.20 17:31기사원문
로지스팟은 디지털 통합 물류 서비스 기업이다. 물류 과정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물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기업간거래(B2B) 물류에서 고객사 맞춤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 물류는 기업(화주)-화물차(차주)-기업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사슬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 로지스팟은 물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면서 700개 이상 기업과 10만여대 화물차를 잇고 있다.
높은 성장잠재력으로 투자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산업은행과 더존비즈온으로부터 150억원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274억원에 이른다. 현재 진행중인 시리즈C 2차 투자도 성사시켜 운송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맞춤형 물류 서비스로 운송업무 70%감소

20일 서울 서초동 로지스팟 본사에서 박재용 대표(사진)를 만났다. 박 대표는 박준규 공동대표와 함께 2016년 로지스팟을 설립했다. 라스트마일(택배 등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단계) 이전 단계를 뜻하는 미들마일 단계 서비스에 집중했다. 로지스팟은 총 4개 물류기업을 인수합병(M&A)하며 성장했다. 인수한 기업을 바탕으로 원자재를 나르거나 완성품을 물류창고로 옮기는 내륙운송, 퀵서비스, 수출입 물류센터 등 미들마일 물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로지스팟은 미들마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 맞춤 물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로지스팟 고객사 물류 전반을 아웃소싱하면서 기업 물류 컨설팅을 시작으로 효율적인 물류 경로를 제작한다. 특히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물류 데이터관리 △실시간 물류 확인 △배차-운전기사 관리 △정산 서류업무 간소화 등을 제공한다.

박 대표는 "물류는 커스터마이징(주문제작)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물건을 어디서 싣고 공장입구는 어디고 등을 세부적으로 맞춤 관리한다"며 "고객사는 클라우드 기반 로지스팟 플랫폼을 이용해 물류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화물기사 위치부터 대기하는 상황 등을 실시간 고객사와 투명하게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로지스팟은 글로벌 금속소재 기업 브이디엠 메탈즈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이디엠 메탈즈는 그동안 소규모 운송사를 통해 운송을 처리했으나 고가의 고성능 금속 소재를 운송하기에 적합한 화물차량을 찾아서 배차하는 일부터 도착 확인까지 운송 업무를 전화, 문자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불필요한 업무가 많았다. 이 때문에 사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등 운송 품질을 보장받을 수 없었다. 박 대표는 "로지스팟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 분석 및 테스트를 통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운송 업무와 전문 인력의 운영으로 운송 업무량의 약 70%를 감소시켰다"며 "전담 운영팀의 기사 관리를 통해 운송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700개 고객사 확보고공성장 전망

로지스팟의 고객사는 크게 늘고 있다. 퍼시스, 레노버, 한샘이펙스, 넥센타이어, 성지제강 등 700개 이상 기업고객과 10만여대의 화물차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매출 58억, 2019년 약 180억원, 2020년 약 39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에선 올해 5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고객사 중 60%가 금속·철강·기계 분야와 가구·건자재 분야 등 제조업에 속한 기업이다. 각 회사별로 고가의 자재·부품, 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회사 사정에 맞는 물류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로지스팟은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자일 로지스틱스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지스팟은 200억원 규모 시리즈C 2차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미들마일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30조원으로 라스트마일 시장(6조원)에 비해 크다. 로지스팟은 대기업 물류사와 비교해 고객 맞춤형 물류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물류 최적화 컨설팅 등을 통해 고객사의 물류 운임비 절감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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