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휴맥스와 전기차 충전 '대영채비'에 600억 투자
2021.06.21 10:40
수정 : 2021.06.21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휴맥스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선도 기업인 '대영채비'에 600억원을 투자한다.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휴맥스의 모빌리티 서비스 자회사인 휴맥스모빌리티와 함께 대영채비의 지분 20%를 600억원에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모빌리티 유한회사에서 500억원 휴맥스모빌리티에서 100억원을 각각 투자하는 구조다.
대영채비는 2016년 설립된 국내 1위 급속·초급속 충전기 운영 민간사업자다. 유일하게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부터 설치, 관리, 판매, 운영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하나의 충전기를 여러 회사가 관리할 필요 없는 스마트한 고품질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 글로벌 충전 표준을 관장하는 국제전기차충전기협회 차린(CharIN)의 핵심멤버로 등록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자동차·포르쉐·아우디·푸조·도요타·제네시스 등 급속, 초급속 충전 시스템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해 국내외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미 전기차 충전 관련 30여건의 특허 출원·등록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공공급속충전기의 납품 점유율이 70%에 이른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대수는 2020년 1100만대에서 2030년 5100만대로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수도 전기차 보급 가속화와 더불어 2020년 120만기에서 2025년 340만기로 연평균 24%의 고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기 시장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에 따라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미래차 중심 사회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누적 113만대 보급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전기차 충전기는 50만기 이상을 보급해 전기차 보급대수의 50% 이상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13만대, 전기차 충전기 설치 기수는 6.9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휴맥스는 2019년 휴맥스모빌리티를 공동으로 인수 후 거점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전개해왔다. 대영채비 투자는 양사간 사업적 시너지가 중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휴맥스모빌리티의 생활거점, 대영채비의 이동거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연계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해 한국판 차지 포인트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투자금의 대부분은 충전 거점 확보 및 R&D 투자에 사용된다. 일부는 해외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성장이 전망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전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고있는 국내 선도 업체에 대한 투자”라며 “회사 자체적인 거점 확대 및 해외 진출은 물론 휴맥스모빌리티와의 사업적 시너지 또한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