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月 10GB 시대 개막..요금 다이어트 지침
2021.06.22 07:19
수정 : 2021.06.22 07: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4K 이상의 초고화질 영상 스트리밍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반의 메타버스 서비스 등 대용량 데이터를 요구하는 기술들이 속속 상용화되고 있는 가운데 통신 요금 폭탄의 위험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Z세대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타 연령에 비해 월등히 높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음악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늘어난 데이터 소비량으로 인한 현명한 요금제 선택 및 데이터 절약 습관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해 7월 10GB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3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보편화 및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 재택근무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패턴 파악해 적합한 요금제 사용해야
통신비 절감을 위해서는 데이터, 음성통화, 문자 등 본인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특화된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다. 특히나 콘텐츠 소비가 많은 Z세대의 경우, 본인의 데이터 사용량과 라이프스타일과 분석하여 적합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U+알뜰모바일의 ‘이십세 요금제’는 20대의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Z세대 전용 요금제다. 콘텐츠 소비량이 많은 Z세대를 위해 넉넉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도, 일반 통신사 대비 4~5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이십세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월별 데이터 사용량의 변화가 많은 20대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데이터 초과 과금 상한’과 ‘잔여 데이터 환급’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 점이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아니더라도 데이터 초과 과금 한도가 최대 3300원으로 요금 폭탄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또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미소진할 경우에도 잔여 데이터를 포인트로 환급 받을 수 있어 남는 데이터에 대한 아쉬움을 일부 만회할 수 있다.
취향 저격 콘텐츠, 자동으로 오프라인 저장
최근 유튜브를 비롯해 넷플릭스, 틱톡 등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다만 동영상의 경우 다른 콘텐츠에 비해 데이터 소비량이 월등히 높아 데이터 낭비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이럴 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오프라인 저장’ 기능을 활용하면 데이터 절약을 극대화할 수 있다.
대표적인 관련 서비스로는 넷플릭스의 ‘나만의 자동저장 기능’이 있다. 사용자의 평소 선호도를 고려해 넷플릭스가 알아서 볼 만한 콘텐츠를 미리 다운로드하는 기능이다. 갑작스럽게 인터넷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추천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나만의 자동 저장 기능’은 2년 전 선보인 '스마트 저장'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현재 보고 있는 TV 드라마의 다음 편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하고, 기존 에피소드는 삭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두 기능 모두 와이파이가 연결된 상태에서만 작동하며,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사용되는 데이터 막자
데이터 사용량이 본인이 사용한 것에 비해 높게 측정된다면, 백그라운드에서 데이터가 낭비되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한다. 백그라운드 데이터의 경우 화면에 앱이 실행되지 않을 때도 업데이트를 위해 계속해서 데이터를 사용한다. 따라서 이용 비중이 높지 않은 앱이라면 백그라운드 데이터를 끔으로써 데이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등 대부분의 모바일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백그라운드 데이터 사용 제한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한 앱의 경우 백그라운드 데이터를 제한할 경우 동작을 멈출 수도 있어, 데이터 사용 제한으로 인한 영향을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
평소 웹서핑을 즐겨 하는 편이라면 라이트 모드를 설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드로이드용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는 라이트 모드라는 옵션이 있다. 페이지를 구글 서버를 경유해 압축해 전달하는 모드다. 구글에 따르면 최대 60%의 데이터를 줄일 수 있으며, 브라우저가 훨씬 더 빨라진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생활화되고 메타버스, 동영상, VR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며 “과도한 데이터 사용으로 인한 통신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용패턴을 고려해 적합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 ‘오프라인 저장’, ‘백그라운드 데이터 제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데이터를 절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