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여자 시신" 건져보니 리얼돌…日서 황당 신고 속출

      2021.06.22 11:51   수정 : 2021.06.22 16:23기사원문
일본 북동부 하치노헤 인근 부두에서 발견된 리얼돌.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지난 18일 일본의 소방관들이 부두에서 리얼돌을 구조하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일본 한 부두 앞바다에 떠 있는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을 여성 시신으로 착각해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2시쯤 일본 혼슈 섬 하치노헤의 소방대원들은 "강에 익사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이는 고무 섹스 인형인 리얼돌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일본의 유튜버 다나카 나츠키는 "강에서 낚시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물에 뜬 시체를 발견한 것 같더라"며 "놀란 사람들이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차, 구급차 등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가 공개한 사진 속 소방대원들은 얼굴이 없는 리얼돌을 강에서 끌어올리고 있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리얼돌은 머리카락부터 신체 형태까지 사람과 흡사해 많은 이들이 시신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끔찍한 사건이 될 뻔한 리얼돌 구조 해프닝(촌극)에 대해 일본 누리꾼은 "재밌는 사건이지만 응급 상황과는 맞지 않다"며 "쓰레기를 제대로 처분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람의 모습을 본뜬 리얼돌을 사람으로 착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오하이오 남서부 공원 근처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으나 이 역시 리얼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오인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일본의 한 인형 회사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리얼돌을 위한 장례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만엔(약 92만원)짜리 고급 서비스의 경우 유족들도 장례식에 참여할 수 있고 리얼돌이 묻혀있는 동안 인형에게 읽어줄 수 있는 편지, 인형의 한 부분으로 기념품 제작 등 서비스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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