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96년생 청년비서관 임명에 野 "청년에 박탈감 줘"
2021.06.23 06:00
수정 : 2021.06.23 10:08기사원문
국보협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가 25살 대학생을 1급 청와대 비서관 자리에 임명한 것은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박 전 최고위원의 청년비서관 내정은 여권이 야당의 '이준석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국보협은 '불공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석·박사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의 문을 넘기 어렵다. 행정고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박 비서관의 임명은 청년들의 박탈감만 느끼게 한 인사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은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을 하면서 진영논리에 철저히 매몰됐던, 기성 정치인과 다를 바 없던 수준을 보여준 사람"이라며 "파격은 격을 깨뜨리는 것이 파격인데, 이번 인사는 아예 격이 없는 경우로 여겨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어느 날 갑자기 누구 찬스를 써서 데려온 게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이 수석은 "박 비서관도 당에서 활동했고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평가 받고 검증 받은 사람이다. 충분히 자격 있다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 저희가 도와달라 부탁한 입장이라는 점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신분으로 1급 상당의 처우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선 "공무원으로 치면 20-30년 해야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냐고 하는데 그 말씀도 맞다"면서도 "이 자리는 정무직이기 때문에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짧게 하면 한 달 하는 사람도 있다. 대통령 (잔여) 임기 때까지 1년이 채 안 되니 그런 점을 고려해달라"라고도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