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그랩과 파트너십 강화…동남아서 전기차 '가속페달'

      2021.06.23 16:02   수정 : 2021.06.23 16: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과 그랩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도입에 속도를 내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과 그랩은 22일(현지시간) 모빌리티 서비스 부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린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8년 그랩에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가장 큰 규모다.


그랩은 전기차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높은 비용, 충전 인프라 부족, 긴 대기시간 등을 꼽고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그랩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새로운 시범프로그램 도입해 올해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드맵 개발의 일환으로 양사는 전기차와 관련한 사업타당성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 솔루션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과 신기술에 대한 협력도 모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8년 그랩에 지분 투자에 나선 이후 양사는 2019년 싱가포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해 왔다.
싱가포르에는 현대차 코나 EV 200대가 배치됐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이고 전기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민성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사업전략팀장(상무)은 "현대차와 그랩은 2018년부터 협력 관계를 통해 동남아 전기차 사업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그랩과의 추가 협력은 향후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셀 코헨 그랩 동남아 운영총괄은 "전기차는 동남아에서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지만 그랩은 파트너 및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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