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선일보에 소송 거나.. "법리적 쟁점·소송비용 검토"

      2021.06.24 11:02   수정 : 2021.06.24 11:02기사원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성매매로 유인해 금품을 훔친 혼성 절도단 기사에 자신과 딸 조민씨 등의 모습이 묘사된 일러스트를 사용한 조선일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법리적 쟁점과 소송 비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선일보는 지난 21일 송고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란 제목의 기사에 조 전 장관 부녀를 그린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이후 오만원권 일러스트로 교체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20대 여성과 20대 남성 2명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친 사건이다.

문제가 된 일러스트는 이미 조선일보 2월 27일 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된 것이다.



당시 칼럼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부모의 죄가 곧 자식의 죄다"라는 대사를 인용한 것으로 해당 일러스트는 이병헌, 변요한의 드라마 속 장면과 함께 조민 씨가 모자를 쓰고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모습과 백팩을 맨 조 전 장관의 뒷모습을 함께 담았다.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입니까?"라며 항의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 전 장관은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이다.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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