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사기 빈발 남아공...4조원 사건 충격

      2021.06.24 16:12   수정 : 2021.06.24 16:12기사원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6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사기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코인기크닷컴(coingeek.com)은 가상자산(암호화폐) 펀드회사인 ‘아프리크립트(Africrypt)’를 운용해온 쌍둥이 형제가 고객들이 투자한 비트코인 36억달러 어치를 갖고 사라졌으며 이것은 가상자산 사기 사건 사상 최대 규모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들 형제는 비트코인 6만9000개를 가지고 사라졌으나 단서는 잡히지 않고있다.



놀라운 것은 이 회사의 최고운용책임자(COO)인 아미어 카지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이 해킹당했다고 거짓 통보를 하면서 신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것이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일부 투자자들은 변호사를 고용해 조사를 했으나 쌍둥이 형제는 투자자들의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뒤 이것을 추적할 수 없도록 숨긴 것으로 밝혀졌다.


남아공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왔다.

지난해에도 비트코인 투자업체 ‘미러 트레이딩 인터내셔널(MTI)’이 고객들의 비트코인 12억달러 어치를 훔쳐 달아나면서 투자자 26만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밖에 크고 작은 사기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MTI는 해외로도 확장하려 했으나 캐나다와 미국 텍사스주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했다.


코인기크닷컴은 남아공 암호화폐 업계가 MTI 사건의 후유증으로부터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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