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국내는 델타 변이 유입 초기 단계…감시·분석 등 강화"
2021.06.24 16:24
수정 : 2021.06.24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국내 상황은 '유입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과 미국 등 80여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영국은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리고 있다. 최근의 해외연구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총 190명의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들과의 접촉력 등 역학적 연관성 있는 확진자 66명까지 합치면 256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인천공항 검역소 관련, 인천 남동구 가족 및 학교 관련, 전남 함평군 의원 관련 집단발병 사례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아직 국내에서 델타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는 하지만 유입이나 전파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 "계속 감시나 분석을 하고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그에 맞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 확인되는 델타플러스 변이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는 아직, 11개국 정도에서 보고가 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변이에는 델타플러스에 해당하는 변이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이 바이러스가 전염력, 또 위중증률이나 또 항체치료제·백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석이나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저희도 이런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와 영향력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지속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델타 변이 확산과 관련해 인도를 자가격리 면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델타 변이에 대한 경우에는 좀 더 델타 변이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유입이 많은 그런 국가에 대해서는 방역강화국가로 지정을 해서 입국에 대한 통제를 할 계획"이라면서 "델타 변이가 좀 더 확산된 그런 지역에 대해서는 격리면제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또 그 나라에서 많이 유행을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입국자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또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유입이 많은 국가에 대해서는 좀 더 집중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