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오디션’ 141대 1… 이준석號 또 흥행몰이

      2021.06.24 18:24   수정 : 2021.06.24 19:12기사원문
국민의힘이 6.11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드롬'에 이어 이번엔 대변인 선발을 위한 서바이벌 형식 '토론배틀'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18살부터 79세까지, 연령과 직업을 불문한 일반 시민들이 국민의힘 대변인 타이틀을 따기 위해 여의도에 북적이는 생소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의 첫 공약이기도 한 대변인 토론배틀은 그 결과에 따라 '이준석식 공정'을 평가하는 첫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 대표가 이같은 공개 경쟁 방식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자들을 검증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정치권 세대교체론의 바탕이 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2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변인 토론배틀 압박면접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지원자 564명 가운데 1차 논평 영상심사로 압축된 150명에 대한 '심사위원'으로 직접 나섰고, 6시간30분이 넘는 '마라톤 면접'을 모두 소화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기 때문에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고 불만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 한 구절을 인용해 정부여당을 에둘러 비판하며 자신만의 '진짜 공정'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다.

이 대표는 면접 심사 도중 기자들을 만나서는 "뛰어난 지원자가 많아서 심사위원들 모두 고무돼있고 한편으로는 혼란스럽다. 완전 블라인드 면접이기에, 어디서 무슨 일을 한 분들인가 할 정도로 달변이시고 정치적 의식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선발의 기준은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과 정치 참여 의지, 순발력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신선함'과 '파격'을 강조했다. 그는 "(지원자 중) 1942년생이나 2003년생이 대변인이 되면 파격"이라며 "다만 피선거권이 없는 학생들이 대변인이 되면 앞으로 우리 정치가 개선해야할 지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피선거권 연령 인하에 대해 많은 고민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번 토론배틀에는 18살부터 79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지원자들이 몰렸고, 연예인·아나운서 등 유명인들도 여럿 지원하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논평 영상심사 합격자에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로 얼굴을 알린 장천 변호사, 탤런트 유동혁 씨,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박면접에서 16명을 추려내면 16강전(27일), 8강전(30일), 4인 최종 결승전(7월 5일) 토론배틀이 진행된다.
최고 득점자 2명은 대변인, 나머지 2명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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