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인혁 COO 사의-연말까지 조직 개편

      2021.06.25 16:55   수정 : 2021.06.25 16: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올 연말까지 경영 체계 쇄신에 나선다. 최근 직원 사망 사건을 비롯해 노사 관계 등 성장통을 겪으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네이버는 “변대규 이사회 의장이 25일 오후 네이버 직원들과 영상으로 만나는 자리를 갖고 경영상 변화와 이사회 결정사항을 비롯해 (직원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영상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우선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네이버 이사회 측은 “현재의 CXO 체제가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실제로도 획기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한다”며 “하지만 급성장 결과 조직 규모가 커지고, 업무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속도가 지금의 CXO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는 그동안 경영진이 네이버 미래에 걸 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위해 다양한 안을 이미 검토해 오고 있던 점을 알고 있었기에, 이번 일을 계기로 네이버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만들어가는 일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네이버 경영진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에 나선다. 변대규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 이사회는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 “사건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며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 징계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네이버 한 직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성남시 분당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이 직원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변대규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리스크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리스크관리위원회 결정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당 직무에 대한 사의를 이사회에 표했고,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자리는 최인혁 대표 체제로 유지된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CEO)는 직원 대상 e메일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전체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고 점검하겠다”며“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는 어떤 것일지 등을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CEO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리스크 관리위원회 조사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경찰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추가적인 문제 사안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더 나은 회사로 바꿔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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