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쌍용차 인수전..7월 말까지 LOI 접수

      2021.06.28 08:17   수정 : 2021.06.28 08: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쌍용차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매각 공고를 통해 매각 과정을 본격화했다.

전직원 2년 무급휴직과 무쟁의 확약을 골자로 한 자구안에 노사가 합의한 것도 원매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부분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재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쌍용차 매각주간사 EY한영은 이날 매각 공고를 통해 매각을 공식화했다.

원매자들로부터 7월 3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8월 2일부터 8월 27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키로 했다.
숏리스트(인수 적격후보)를 선정,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 인수 후보는 기존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전기버스 제조 업체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및 박선전앤컴퍼니를 비롯해 6곳 정도다.

HAAH는 지난해부터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인 원매자다. 미국내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을 통한 정상화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인수 후 갚아야 할 37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3700억원 중 1200억원은 밀린 임금으로 바로 갚아야 한다. 나머지는 어음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897억원,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00%가 넘는 곳이다. 임직원 수는 180여 명으로 중소기업에 해당한다.

케이팝모터스는 박선전앤컴퍼니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로의 전환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자체 자금으론 어려운 만큼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자체 생산과 판매 체계를 완벽히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쌍용차의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투자계획을 철회했고, 쌍용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17분기 연속 적자를 낸 만큼 투자자 유치가 험난하지만 최근 자동차 부품 업황이 살아나는 분위기에서 반전을 이끌어 낼 가능성도 남아있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첫 전기차인 E-100 및 내년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과 소형 SUV 티볼리의 완전 변경 모델 X200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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