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김기표 의혹 변명 어려워…靑 인사수석 책임져야"
2021.06.28 09:57
수정 : 2021.06.28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사실상 경질된 것과 관련 "인사검증의 문제가 인사수석 소관이기 때문에 (김외숙) 인사수석이 그것에 대한 총책임은 질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백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비서관의 투기 의혹에 대해 "변명하긴 좀 어려울 것 같다. 어쨌든 검증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어 보인다"며 "물론 김기표 비서관이 임명되기 직전에 부동산에 대해서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39억 2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부동산 재산만 91억2000만원, 금융 채무가 56억 2000만원에 달했다. 부동산 매입에 쓰인 자금은 대부분 금융권 대출로 조달했다.
백 최고위원은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돼 당 지도부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일부 의원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안타깝고 괴롭다. 당을 위한 결정이었고, 당이 변하고 있다는 걸 국민들한테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라면서 "어쨌든 깔끔하게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최선을 다해서 송영길 대표가 이번 주에 5분의 의원을 만나시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백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설득이 안된 상황에서 설득이 가능하겠느냐'는 진행자의 지적에 "당에서 경선연기 문제가 계속 더 조금 불거지면서 그것에 집중한 부분이 있었다. 계속 저희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의총을 열고, 그 다음에 경선 연기 등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탈당 문제만 정리가 안 된 상태다. 이번 주에는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더 이상 시간을 끌긴 어렵지 않나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든다"며 "최대한 어떤 시한이 정해진 것은 느낀다. 그러나 이번 주 안에 가능하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이라고 말했다.
백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상 규정된 비상징계권을 동원해 강제 탈당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개별적으로 이야기하신 분들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된 부분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