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사옥, 제주시 화북상업지역에 들어선다

      2021.06.28 20:24   수정 : 2021.06.28 20:24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호텔 부지(1만9432㎡)에 당초 계획과 달리 제주도개발공사가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오는 7월 1일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변경(안)에 대해 화북상업지역 토지주와 체비지 매수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전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호텔용지, 업무·주상복합용지로 변경

이번 설명회는 지금까지 매각되지 않은 호텔부지(숙박시설)의 용도 변경(안)을 포함해 현재까지 공사 추진 현황과 향후 일정을 논의한다.



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체비지 매각공고를 통해 478억원(현재 감정가)에 달하는 호텔부지 1만9432㎡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아직도 매각되지 않아 도시개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용도 변경을 통한 호텔용지 매각에 대해 타당성·경제성 용역을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는 사업성 분석과 종합적인 검토를 완료하고, 최종 용도 변경 안에 대한 결정에 앞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열리는 것이다.

변경안의 내용은 호텔용지를 업무용지와 주상복합용지로 바꾸는 것이다. 6000여㎡의 업무용지에는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사옥을 지어 옮겨올 계획이다.

■ 삼다수, 원도심 신사옥 계획 '물거품'

앞서 공사는 지난해 2023 중점 추진전략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주도하는 랜드마크적 스마트 사옥 건립’ 계획을 밝혔다. 사옥 건립 규모 부지는 3300㎡ 이상이다. 이에 제주시는 “원도심에 적합한 부지가 확보되면, 공사 사옥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원도심에 적절한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타지역의 또다른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김희철 제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원활한 사업자금 확보와 안정적 개발사업 추진을 위하여 반드시 호텔용지를 매각해야 한다”며 “용도 변경에 대해 토지주와 체비지 매수자에게 사전에 안내하고 향후 개발 계획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므로 많은 참석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568억원을 들여 화북동 1400번지 일원 개발면적 21만6920㎡를 환지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9년 9월 착공해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전체 체비지 28개 부지(3만4270㎡) 중 17개 부지(7401㎡)가 매각됐고, 11개(2만6869㎡) 부지가 매각되지 않은 상태다.


체비지란 토지구획정리 지역에서 정리사업 결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환수되는 잉여 토지를 말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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