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대신'김용선'… GTX-D 강남 안간다

      2021.06.29 19:31   수정 : 2021.06.29 19:31기사원문
'뜨거운 감자'인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결국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까지만 건설된다. 다만, 정부는 GTX-B 노선과 연계해 용산역 등 서울 도심으로 직결할 가능성을 남겼다. 이른바 '김부선'에서 '김용선'으로 변경됐지만 '강남 직결'을 요구해온 김포 등 지자체들과 주민 반발의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반면 영호남 숙원사업인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는 신규 사업에 반영되면서 지자체 간 희비가 엇갈렸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을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철도망 구축에 119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3차 계획 대비 29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 고속철도 15조3000억원, 일반철도 47조원, 광역철도 57조4000억원 등이다. 이 중 신규사업으로 GTX-D 노선을 포함해 44개 사업이 반영돼 58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최대 관심사인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 종합운동장역까지 건설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4월 계획안 초안 공개 후 수도권 지자체들이 강남 직결을 거세게 요구했지만 사실상 초안대로 확정된 것이다.

다만, 국토부는 GTX-B노선(송도~마석)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부천 종합운동장역에서 GTX-B노선을 연계해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연결하는 대안을 내놨다. GTX-B노선 직결 운행 시 김포 장기에서 여의도까지 24분, 장기에서 용산까지 28분이 걸릴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또 교통 확충 여론이 높은 서부권의 교통여건을 고려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새롭게 반영했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인천 서구∼고양 일산서구) 신설, 김포 골드라인 열차 추가 투입 등도 추진한다.

국토부가 강남 직결을 요구해온 서부권 민심을 감안해 나름대로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도 등 지자체 건의안 추진 시 4조2000억~7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 소요되다 보니 수도권·비수도권 간 투자규모 균형 측면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GTX-D 노선과 함께 관심사였던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는 신규사업에 반영됐다.
광주 송정과 서대구 간 199㎞ 구간을 잇는 이 사업은 지난 4월 공개된 초안에는 '검토 사업'이었지만 이번에 기사회생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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