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 윤석열 페이스북 정치도 시작했다
2021.06.30 07:06
수정 : 2021.06.30 07:06기사원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윤봉길의사기념관 앞은 지지자가 보낸 화환으로 마치 꽃길처럼 보였다.
윤 전 총장의 대국민 기자회견이 열린 기념관 앞은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줄지어 있었다. 지하철 양재시민의숲역부터 기념관 앞에 세워진 100여개의 화환에는 '윤석열이 답이다' '윤석열은 대한민국 희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윤 전 총장 사진과 '윤석열 팬클럽' 글자가 붙은 티셔츠를 입은 한 50대 여성이 '공정' '정의' 문구가 새겨진 빨간 우산을 들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 20여명도 참석해 윤 전 총장에게 힘을 보탰다.
윤 전 총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정진석, 이종배, 정점식, 유상범, 윤주경 의원 등은 행사 전에 윤 전 총장과 티타임을 가졌다.
권 의원은 "윤석열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중 한 사람으로 왔다"며 "하루빨리 입당해 후보가 되는 것이 대권 승리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망가진 나라를 바로 세우도록 의원님들과 국민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고 의원들은 박수를 쳤다.
윤 전 총장은 기념관 앞에서 의원들과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출마선언문 낭독과 질의응답은 기념관 3층에서 이뤄졌다. 행사장 배경에는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라고 적혀 있었다.
윤 전 총장은 기념관을 나서면서 지지자들 앞에서 "열망과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몰려들다 50대 남성이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가는 일도 벌어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했다. 프로필에는 "그 석열이 '형' 맞습니다"고 적어뒀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거론하며 '엉덩이 탐정 닮았다고 함'이라는 소개글도 게시했다. 직장 란에는 '국민 마당쇠' '애처가' '토리아빠 나비집사'를 올렸다. 윤 전 총장의 페이스북 계정은 어제 몇번 열렸다닫혔다 하다가 현재 볼 수 없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