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윤석열, 정치적 흥행만 신경 쓰고 국민 안전 뒷전”

      2021.06.30 08:58   수정 : 2021.06.30 08:58기사원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적 흥행만 신경 쓰다 보니까 ‘국민의 안전’은 뒷전인 오직 그를 위한 ‘정치적 행사’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현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60대 남성이 걱정된다. 별다른 일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을 한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주변에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모여든 것과 관련해 “엄청난 인파가 윤석열 전 총장이 탑승한 차량을 둘러싸면서 기념관 밖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보도에 따르면 곳곳에선 비명이 계속 이어졌다”며 “이 과정에서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다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도 있었다.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견 가능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소동이었음에도 현장에서 질서 유지와 안전을 위한 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며 “그렇다면 윤석열 전 총장을 포함한 그 누구라도 현장에 운집한 사람들의 안전을 더욱 적극적으로 챙겼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렇게 대규모 지지자들을 불러모으는 출정식을 기획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이 미리 ‘기획된 행사’였다는 것”이라며 “만약 오라고 한 적이 없다는 말로 책임을 피해 가려 한다면 더 무책임하다. 일부러 자신의 ‘정치적 위세’를 보여주기 위해 지지자들을 불러 모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에는 중요한 ‘국민의 안전’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다. 출마선언문의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씻고 보아도 ‘안전’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에는 오로지 정부에 대한 분노와 과도한 비난만이 담겨 있을 뿐이다.
자연스럽게 국민은 불안한 후보로 느끼고 준비 부족을 지적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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