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안철수 한테이블에..尹 "조만간 만나자"
2021.06.30 10:02
수정 : 2021.06.30 10:24기사원문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에게 "가까운 시일내에 뵙자"며 만남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합당을 강하게 푸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대표, 안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인사만 했다"면서 '정권교체 공감대'에 대해선 "그럴 이야기 나눌 상황이 아니었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오늘 (이 대표를) 사실 처음 뵀다. 가까운 시일내에 한번 뵙기로 했고 더 깊은 이야기는 나눌 상황이 아니어서 못했다"고 했다.
민주당이 전날 자신의 대권도전 기자회견에 대해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표현한데 대한 입장과 국민의힘 입당 관련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공식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윤 전 총장과) 처음으로 대면하고 마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인사와 덕담을 하고 (윤 전 총장이) 조만간 한번 보자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면서 "저희당 공식 채널인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먼저 소통하시고 저희는 따로 이야기할 것이 있으면 그 다음에 만나뵙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전 총장이) 오늘 국회도 방문하신다고 하고 정식 행보를 시작했으니 알차게 행보하시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 '입당' 관련해선 대화가 없었다며, "안철수 대표께 합당과 관련해서 전격적으로 추진하자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의 회견에 대해선 "어떤 세력과 함께할 거라는 것이 명확했기 때문에 야당으로선 상당히 안심되는 부분"이라며 "문재인 정부 실정을 구체적인 방식으로 지적하고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에 젊은 세대도 그런 자세에 공감을 많이 했을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세 사람은 행사장 안에서도 여러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윤 전 총장은 행사 시작 전 만난 안 대표에게 "잘 계셨나"라며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후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 "오늘 국회 오신다면서요", "어제 저희 당 의원들이 (대권도전 기자회견에) 많이 가셨더라" 등의 인사말을 건넸다.
안 대표를 향해선 합당 이야기를 꺼냈다. 이 대표는 "합당을 저희가 강하게 푸시하지는 않겠다"고 했고 안 대표는 "어디까지 (합당 논의가) 진행됐는지 한번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날 대권 도전을 공식화 한 윤 전 총장은 다음날 곧바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권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를 찾아 언론과 상견례자리를 갖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