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윤석열 친일 발언 충격적.. 윤봉길 모독·역사 폄훼"

      2021.06.30 13:52   수정 : 2021.06.30 14:46기사원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일 관계에 대해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언급한 데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이 윤봉길 기념관에서 친일 발언을 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봉길 기념관에서 윤봉길 의사를 모독한 것이다. 자랑스런 독립운동 역사를 폄훼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권 도전 선언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묻는 일본 NHK 기자 질문에 "수교 이후 가장 관계가 열악해지고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관계가 망가졌다"며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되는데 어떤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대권 도전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기에 더욱 기가 막힌다.
윤 전 총장이 말하는 반문연대의 본심이 친일연대였나?"라며 "윤 전 총장의 '한일관계는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실용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는 말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분의 역사인식이 천박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과거를 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아픈 과거사를 정리해야 한국과 일본은 우호관계가 될 수 있다"며 "독립운동가들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죽창가’를 이념편향적이라고 말한 것도 어이가 없다. 일제로부터 빼앗긴 나라를 되찾자는 것이 ‘이념편향’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실용적인 한일관계는 어떤 것인가?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어떻게 할 건가?"라며 "검찰총장 시절처럼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뒷조사를 해서 배상 요구를 포기하게 만들 작정인가? 일본이 배상 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 해법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한일 관계에서 2+2, 3+3 회담을 주장하는 것도 공허하다. 굴욕적인 한일관계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이유는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도발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로 우리 경제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왜 윤 전 총장이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국민의힘 ‘친일’ 성향을 따라가는지 모르겠다. 노골적인 ‘친일’이 부담스러우니 ‘실용주의’로 포장하는 것도 똑같다"면서 "친일 서약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라도 되나? 나라의 미래를 책임져 보겠다는 분이라면 국민 정서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그동안 어떤 ‘국민’을 만나고 다녔는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국민을 만나시기 바란다"면서 "국민의 진심을 듣고 따라야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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