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경찰 시대 열린다…한강 안전관리·아동학대 대응 주력
2021.07.01 11:15
수정 : 2021.07.01 11:15기사원문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하연 서울경찰청장, 김학배 자치경찰위원장 및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자치경찰을 통해 추진할 민생·치안 중점과제를 점검하고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생활안전·교통·지역경비 분야 등 자치경찰 업무담당 유공자 5명에게 시장표창도 수여한다.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서울경찰청과 31개 경찰서의 자치경찰들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주민안전 치안활동, 여성·청소년 등 보호 및 범죄 예방 업무,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지도단속 등 자치경찰 사무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통솔을 받아 수행한다.
서울시는 자치경찰제 시행과 함께 '한강공원 안전관리 강화'와 '아동학대 예방·대응'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를 선도적으로 추진한다. 지방행정과 치안행정 간 협업이 필요한 세부과제도 추가적으로 발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강공원의 경우 매일 취약시간대 1회 이상 합동 탄력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치경찰사무에 해당하는 지역안전경찰(CSO)을 집중 배치해 도보순찰활동도 전개한다. 범죄예방 진단을 실시하고 취약지역 155개소엔 연말까지 폐쇄회로(CC)TV 240대 추가 설치, 안전펜스, 조명 등 안전 인프라를 개선한다.
장기적으로는 한강공원 특성에 맞는 별도의 순찰대인 '한강공원순찰대'(가칭)를 신설한다는 목표로 경찰 정원 증원을 행정안전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내 11개 한강공원을 시간대별로 정기 순찰하고, 주·야간 시간대 집중 순찰하는 역할을 맡고 주취 소란, 폭력 등에 대한 단속에도 나서게 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한강공원 내 취식·음주 사례가 증가하고 최근 대학생 사망사고 발생으로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과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시와 경찰이 함께 순찰·단속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동학대 예방·대응'과 관련해서는 지난 5월 12일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발표한 '아동학대 대응 및 예방을 위한 강화대책'과 관련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책은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대응 시스템 개선 △예방·대응 인프라 확충 △사전 예방 및 조기발견 시스템 구축 등 3대 분야에 총 14개 세부과제로 수립했다. 핵심은 △학대 아동 조기 발견 △학대 여부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 △피해아동보호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공동 대처하는 것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