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청정제주 가치 지키는데 끝까지 최선”
2021.07.01 11:12
수정 : 2021.07.01 11:15기사원문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민선 7기 취임 3주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3년, 제주를 위협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앞서서 준비해야 한다는 각오로 도정을 운영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신 덕분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혁신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1년 6개월이 넘도록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며 여러 차례 고비도 찾아왔습니다만, 어려울 때마다 도민 여러분께서 온 마음을 다해 협력해주셔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제주는 ‘꼭 살아보고 싶은 꿈의 도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조사에서 언제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곳입니다. 제주는 ‘경이로운 섬’이자, 핫 플레이스로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가 선망의 대상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은 청정자연 보전에 힘을 모아주시고, 묵묵히 각자의 역할을 다해주신 도민 여러분이 거둔 결실입니다.
저는 제주도지사로 일하면서 도민과 함께 청정제주의 환경을 지키고 그 가치를 키우는 일, 제주의 청년을 위해 ‘기회의 사다리’를 놓는 일에 전력을 다해왔습니다.
2014년 도지사 취임 직후부터 외국자본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난개발과 환경 훼손을 과감하게 차단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청정제주 송악선언’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통해 남아 있는 우려에도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확대에 힘써온 결과 ‘2030 탄소중립’실현에 제주가 가장 앞서 있다고 자부합니다.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시티 구축의 테스트베드인 제주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차근차근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2030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자원순환 실천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2019년 문을 연 제주더큰내일센터에서는 200명이 넘는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자기주도적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오랜 고통과 갈등을 치유하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헌신적으로 애써주신 덕분에 도민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긴 제주4·3과 강정마을 회복에도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43특별법 전면 개정으로 진정한 해결의 기반을 마련했고, 강정마을 상생협약으로 화합의 길을 열 수 있었습니다.
도민 여러분,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두려워하기 보다는 앞서서 미래를 슬기롭게 준비하고, 담대한 혁신을 선도해야 합니다.
고난을 힘겹게 버티고 계신 도민들이 삶과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도민 한 사람도 놓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갖추겠습니다.
제주관광 회복에 대비하고, 위축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 일에도 더욱 힘쓰겠습니다.
제주의 경쟁력을 키우고, 역동성을 살리겠습니다.
대전환의 시대, 제주도민의 도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제주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하고 안전하며, 누구나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곳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1년 7월 1일
제주도지사 원희룡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