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집서 샤워하다 발견한 차키.. 알고 보니 몰카였다"

      2021.07.01 11:02   수정 : 2021.07.01 11:02기사원문

자동차키처럼 생긴 몰래카메라로 친구 아버지한테 불법촬영을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 네이트판에는 ‘친구아빠한테 ㅁㅋ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지방에 사는 대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제목 그대로 친구 아빠한테 몰카를 당한 사람이다.

친구랑은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10년 지기였고, 그 사건으로 인해 현재는 서로 연락을 하지 않는 상태”라며 “당시 손이 너무 떨리고 아무 생각도 안 났지만 사건이 며칠 지난 지금 여러분도 몰카 조심하라는 의미로 공익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 집에서 샤워를 하던 중 웬 차키가 있더라. 처음엔 몰래카메라인지 몰랐으나 샤워를 하고 다시 살펴보니 뭔가 이상했다”며 “우선 차키에 로로가 없었다.
버튼도 3개 밖에 없었고 그래서 한 번 버튼을 눌러봤더니 버튼이 장난감처럼 딸깍딸깍 하고 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바로 ‘차키 몰카’로 구글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저 초소형몰래카메라가 바로 나왔다”면서 “저는 저 차키가 이상하더라도 절대절대 그럴 사람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기에 몰카라고 믿고 싶지 않다. 근데 떡 하니 판매 페이지가 있더라”라고 전했다.


아울러 “상품 상세페이지에 나와있는대로 안을 분리해 보니 이미지와 똑같이 분리됐다. 안에는 SD카드와 충전포트가 있었다”면서 “진짜 누가 망치로 내 대가리를 후려친 느낌이었다. 일단 SD카드는 제가 갖고 차키만 돌려놓고 노트북으로 확인해보니 몰카가 맞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가해자가) 그 이후로 저한테 계속 SD카드를 찾더라. 그래서 제가 ‘SD카드가 화장실에 있던 거예요? 그게 왜 있었지? 왜 메모리가 있던 거예요?’라고 물어봐도 끝까지 차키가 몰카라곤 말 안하더라”라며 “진짜 충격인건 제가 몰카 찍힌 며칠 전날 미리 몰카 구도를 확인하는 듯한 영상도 같이 있었다. 완전 계획적이었던 것”이라고 폭로했다.



또한 “현재는 신고한 상태이고 그 사람의 자백도 받아낸 상태다. 친구가 있을 때는 몰카에 대해 말 안 하고 숨기고 모른 척 하다가 제가 그냥 카톡으로 다 말해버렸다”면서 “계속 친구 핑계 대면서 ‘한 번만 봐주라’ 이러시길래 어떻게 딸 있는 아버지가 그딴 짓을 할 수 있는지.. 진짜 아직도 소름 끼쳐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친구 아버지로부터 신고를 미뤄달라는 연락도 받았다며 해당 문자를 공개한 뒤 “제 몸이 나온 몰카가 있기에 신고를 하지 말까도 고민했지만, 그럼 그 인간 좋은 꼴 밖에 안 되기에 신고했다”며 “요즘엔 진짜 정교하게 나온 몰카가 많은데 여러분도 조심하시고 의심가면 바로 신고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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