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내 566조로 커진다"

      2021.07.03 06:00   수정 : 2021.07.03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맥킨지 "2030년 중국, 유럽, 미국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잠재 시장 규모를 5000억달러(한화 약 566조5000억원)로 예상한다. 중국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300억~500억달러로 예측한다"

흔히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동휠, 공유자전거로 불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성장이 예상된다. 도시 집중도가 높아지자 심각해지는 교통 체증,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퍼스트-라스트 마일 전용 운송 수단이 필요해져서다.

퍼스트 마일이란 자동차, 지하철, 버스 등을 가기까지 첫 번째 이동 구간이다. 라스트 마일은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마지막 이동 구간을 의미한다.




UN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 세계 인구 60.4%인 5억1000만명이 도시에 살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현재 전 세계 인구 56.2%인 약 4억3000만명이 도시에 살고 있다. 늘어나는 도시 인구에 따라 새 도로를 개통하면 교통체증이 증가하는 등 인프라 확충으로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지 못한다. 도심교통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22%에 달한다. 다양한 도심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부상하는 배경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친환경적이다. 자전거, 전기자전거는 1km당 평균 탄소 배출량이 각 8g, 16g으로 가장 낮다. 208g인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자전거는 자동차 배출량의 3.8%, 전기자전거는 7.6% 정도다.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와 비교해도 전기자전거는 전기차 배출량의 17.4%에 불과하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전체 차량 운행 가운데 절반 이상이 5마일(8km) 이하의 운행에 해당, 단거리 이동에 적합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배경이다.

주요 도시들도 정책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성장을 돕고 있다. 락다운 후 이탈리아 밀라노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쓰였던 도로 35km를 자전거 및 보행자 전용도로로 전환했다. 프랑스 파리는 50km 규모 자동차 도로를 자전거 도로로 변환할 예정이다. 자전거 네트워크 한화 3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도 40km 규모 자동차 도로를 자전거 전용으로 바꿨다. 미국 시애틀은 30km 규모 자동차 도로를 영구적으로 폐쇄하고 보행 및 자전거 도로로 사용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은 도시 전역에 320km 규모 새로운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키도 했다.

덕분에 공유차량업체들도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버는 2020년 5월 Lime에 약 1037억원 규모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Lyft는 2018년 7월 미국 최대 자전거 공유기업인 Motivate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디디추싱은 중국 최초 자전거 공유기업인 ofo에 투자했다. 2018년 1월 Bluegogo를 인수하면서 자전거 공유 사업에 진출했다.

Ford, Daimler, 현대자동차 등 OEM 업체들도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Ford는 2018년 11월 전동스쿠터 공유기업 Spin을 1억달러에 인수했다. Daimler는 스위스 스쿠터 제조업체인 Micro와 파트너쉽을 맺고 소매용 스쿠터 제작 및 판매 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과 연계되는 초소형 전동킥보드 아이오닉 스쿠터를 양산 할 예정이다.


국내 공유자전거 시장은 민간 사업자와 공영 사업자로 구분된다.

공영사업자는 서울시 ‘따릉이’, 세종시 ‘어울링’, 대전 ‘타슈’ 등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반 자전거를 스테이션에 비치, 공유하는 형식이다.

민간 사업자는 주로 아무데서나 빌리고 반납이 가능한 ‘도크리스’(Dockless) 방식으로 운영한다.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6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영자전거 약 5만대를 운영하고 있다. 대여기록은 1년 동안 3031만건을 기록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따릉이’가 운영대수의 60%인 2만6000대를 운영한다. 대여 건수는 1914만건에 달한다.

유럽 마이크로 모빌리티도 활성화돼 있다. 킥보드 업체 Lime, Tier Mobility, Zeus Scooters 및 기타 업체가 시민 약 25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후변화관련 정책으로 유럽 정부 전기자전거 보조금은 100~1500유로까지 다양하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새로운 자전거 도로 1500km 규모 구축 계획도 발표된 바 있다.

미국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킥보드 업체 Lime, Bird 등이 있다.

미국 68개 도시 교통당국 연합인 NACTO에 따르면 2019년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총 주행횟수 1억3600만건을 기록했다. 공유자전거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192개 중 40개 이상 도시에서 공유전기자전거를 도입했다. 2019년 6월 위스콘신 메이슨에서 모든 공유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교체하면서 운영 횟수 및 멤버십은 각각 5배, 4배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중국 전기자전거는 2.5억~3억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연간 판매 대수는 3500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전기자전거 생산은 정부의 전기자전거에 대한 표준 규정에 따른 교체 수요에 따른 생산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신규 수요도 꾸준히 30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유 전기자전거 업체의 수요는 매년 약 500만~600만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전체 자전거 공유시장은 약 3조1000억원이다. 2021년까지 3조6000억원 증가한 6조8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중국 내 전기자전거는 약 2.7억대로 추정된다. 현재 공유 전기자전거는 중국 전체 자전거 수요의 2%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공유 전기 자전거 업계는 연간 약 500 만대의 전기 자전거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유 Bike 사업은 초반 보증금위주의 물량기반 과다 경쟁으로 인해 강한 정부 규제가 도입됐다. ofo등 대부분 경쟁업체가 퇴출된 상황이다.

Hello Bike(Ant Financial 투자), Meituan Bike(Meituan 투자, 舊 Mobike), DiDi Bike 3개사 과점 시장으로 재편됐다.

디디추싱은 중국에서 가장 큰 운송 회사다. 지방 정부와 오랜 시간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디디 바이크 운영에 대한 정부 요건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운영 할당량으로 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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