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 미혼남녀, 결혼조건 "안정적 생활 가장 중요"
2021.07.02 08:54
수정 : 2021.07.02 16: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혼남녀들이 바라는 미래 배우자의 직업은 전문직, 공무원·공기업, 대기업 순으로 나타났고, 이 같이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안정을 꼽았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 등 경제 전반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결혼 조건으로 안정적 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풍조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달 8일부터 21일까지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을 주제로 미혼남녀 31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전문직'은 36.2%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공무원·공기업(31.1%)’, ‘대기업(11.9%)’, ‘자영업(6.6%)’, ‘상관없다(14.2%)’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 상대자의 직업에 대해 이 같은 응답을 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51.6%는 경제적 안정이라고 답했다. 또 ‘사회적 지위(29.6%)’, ‘같은 직종이라(11.9%)’, ‘여유 시간이 중요해서(6.9%)’라는 의견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미래 배우자의 직업으로 공무원·공기업(41.2%), 전문직(25.5%), 대기업(9.8%)을 선호했고, 여성은 전문직(46.1%), 공무원·공기업(21.8%), 대기업(13.9%)이라고 응답했다.
또 ‘직업 이외에도 중요하게 보는 것’은 ‘성격(35.8%)’, ‘가치관(25.5%)’, ‘외모(17.9%)’, ‘나이(12.3%)’, ‘키(8.5%)’순으로 이어졌다. ‘미래 배우자에게 바라는 점’에는 ‘상호존중 관계(39.3%)’, ‘올바른 경제 관념(28.9%)’, ‘가정적인 면모(16%)’, ‘책임감(10.1%)’, ‘긍정적인 마인드(5.7%)’ 순이라고 응답했다.
가연 관계자는 “남녀 모두 해당 직업군을 택한 이유로 결혼을 통한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지위를 높이 샀다"면서 "결혼을 통한 경제적 안정이란 둘 중 한 명의 소득을 말하기보다, 두 사람이 함께 모으고 돈 관리를 하며 얻는 이점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경향은 장기화된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부동산 상승 등의 영향이 선택에 자연스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