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홍준표…윤희숙 출마에 "숭어뛰니 망둥이도" 단톡방 썼다 '순삭'
2021.07.02 08:37
수정 : 2021.07.04 11:1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불같은 성격, 직진 본능으로 인해 거친 말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아차'하는 순간, 은밀하게 주고받아야 할 말을 단톡방에 내뱉아 여러 뒷말을 남겼다.
특히 자신의 복당에 비판적 시각을 가졌던 몇몇 초선의원들로부터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며 쓴소리를 듣고야 말았다.
2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달 24일 A의원 초청으로 국민의힘 의원 단체 채팅방에 들어왔다.
그날 단톡방에는 '초선 윤희숙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다'라는 기사가 공유됐다.
그러자 홍 의원은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초선 김웅 의원이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지'라며 검찰 선배이자 보수 거물 홍 의원 글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아차 싶었던 홍 의원은 곧장 메시지를 삭제하고 단톡방에서 탈퇴했지만 '후배 출마를 격려해주지는 못할망정…'이라는 김웅 의원의 쓴소리를 면치 못했다.
홍 의원은 복당에 가장 큰 우려를 보낸 그룹은 초선의원들. 특히 김웅 의원은 "당의 몇몇 리더가 막말을 하다가 선거를 망친 경우가 많았다", "막말하는 분만 당에 없으면 초선이 당 대표를 해도 당이 순항할 것”이라는 등 대놓고 홍 의원을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홍 의원의 '숭어와 망둥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A의원에게 보낸다는 메시지를 무심결에 단톡방에 올린 듯 하다'며 실수로 보인다고 했다.
홍 의원을 초대한 A의원은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망둥이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말한 것'이라며 해명성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