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하이힐 신고 등산 실화?…해발 860m 정상 오른 두 여성

      2021.07.02 09:03   수정 : 2021.07.02 09:56기사원문
영국의 두 여성이 드레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약 800m 높이의 산을 완등했다. (케네디 뉴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영국의 두 여성이 드레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해발 약 800m 높이의 산을 오르자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데일리메일 등은 엠마 우드홀(35)과 코린 머레이(42)가 지난달 27일 영국 북쪽에 위치한 '블렌 카트라'를 등산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유일의 모험 그룹 '와일드 원더러스'의 공동 설립자인 두 사람은 10㎝의 하이힐을 신고 드레스를 입은 채 높이 868m의 산을 1시간 30분 만에 완등했다.

우드홀은 호피 무늬 드레스에 노란색 하이힐을 신었고, 머레이는 빨간색 드레스에 베이지색 구두를 신고 거침없이 산을 올랐다.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등산 패션에 주변 등산객들은 "하이힐을 신고 산을 오르지 마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등산 경험이 많은 두 사람은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산악 구조대를 부르지 않기로 합의했고, 가방에 여분의 신발을 챙겨 산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어떠한 부상도 입지 않고 완등에 성공했으며, 하산할 때는 등산화로 갈아 신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유에 대해 "두 달 동안 '와일드 원더러스'의 페이스북 회원이 1만4000명을 돌파한 것을 축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기념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회원 중 한 명이 여성 구호 단체 모금 활동을 제안해줬다"면서 "우리는 가정폭력을 경험한 여성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여성 구호 단체를 위해 모금한 것은 같은 여성 그룹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들이 개설한 모금 페이지에는 513파운드(약 80만원)가 모였다.
다만 많은 이들이 그들의 모금 활동에는 압도적으로 찬성하나,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하이힐 등반에는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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