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네오텍, 하반기 글로벌 OLED 투자 확대...실적 확대 기대
2021.07.02 13:00
수정 : 2021.07.02 13: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지연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하반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송네오텍의 실적 턴어라운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한송네오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OLED 제조사들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송네오텍은 '화이트OLED(WOLED) 패널 제작을 위한 유기증착 및 봉지용 마스크프에임어셈블리 및 그 제조방법과 제조장치'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5일 공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와 7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OLED 시장 확대가 예상되며 중국 고객사 등과의 OLED 제조 장비 추가 계약이 기대된다"라며 "향후 국내 고객사와의 OLED 장비 계약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송네오텍은 그간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에 따른 LG디스플레이의 신규 OLED 투자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BOE를 포함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 감소까지 겪었다.
그럼에도 지난 1·4분기 말 기준 한송네오텍의 수주잔고는 150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OLED 장비 시장이 올해 하반기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수요까지 겹쳐 폭발적인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라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메타버스 IT 기기 출시가 임박한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 생활화에 따른 홈 엔터테인먼트 수요 강세로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LG디스플레이 TV용 WOLED 패널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WOLED 패널 신규 투자도 전망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객사 신규 투자에 따른 한송네오텍의 OLED 공정장비 공급 증가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 OLED 투자 재개로 본업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2차전지 사업 진출로 인한 중장기 먹거리도 준비해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2차전지 사업이 정상화된다면 본업인 OLED 장비군의 계절적 급등락을 완화시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시켜 줄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