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英대거상 수상
2021.07.02 11:42
수정 : 2021.07.02 14:43기사원문
'밤의 여행자들'이 수상한 번역추리소설 부문은 매년 영어로 번역된 해외 추리 문학 중 뛰어난 작품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2019년까지 '인터내셔널 대거상'으로 불렸다. 올해는 프레드릭 배크만, 록산느 부샤르 등 총 6명 작가의 작품이 최종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이 유일한 아시아 문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수상 작가는 프랑스의 아네로르 께흐(2020), 이스라엘의 도브 알퐁(2019), 스웨덴의 헨닝 만켈(2018) 등이 있다.
'밤의 여행자들'은 재난 지역 여행상품 판매사의 프로그래머인 주인공이 사막의 싱크홀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로, 영미권 번역출간 이후 꾸준히 현지 언론과 독자의 호평을 받아왔다.
미국 타임지는 '2020년 8월 필독 도서 12종'에 추천했고, 영국 가디언지는 "기후 변화와 세계 자본주의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라고 평한 바 있다.
출판사인 서펀츠 테일은 영국 프로파일 북스 출판그룹 소속 임프린트로 1986년 설립 이후 해외 문학을 꾸준히 소개해 왔으며, '밤의 여행자들'은 북한 작가 반디의 '고발'에 이어 두번째 출간된 한국문학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거상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에게 축전을 보냈다. 황희 장관은 "이번 수상은 윤고은 작가의 작품에 대한 치열한 열정과 한국문학을 해외독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리지 뷸러 번역가의 끝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문학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도록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장르문학이 더욱 많은 해외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훌륭한 한국문학 작품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문학 한류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