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명래 소방교 영결식 엄수... 눈물로 가득 찬 울산시청
2021.07.02 14:07
수정 : 2021.07.02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상가화재 현장에서 중화상을 입고 순직한 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고 노명래(29) 소방교의 영결식이 2일 오전 9시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은 울산광역시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례위원장인 송철호 울산시장, 이채익·이상헌·박성민 국회의원, 최병일 소방청 차장, 동료 소방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영결사에서 "생명을 생명으로 구해야 하는 소방의 길, 화마와 어둠 속을 향한 사명의 발걸음, 그 길을 숙명으로 여기고 위험 속에서도 임무를 다했던 고인은 영원한 소방관"이라며 "노명래 소방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뜻과 정신을 영원히 기리겠다"고 애도했다.
이어 동료 소방사의 조사가 읽어지는 동안에는 유족과 동료는 물론 영결식을 지켜보던 시민들까지도 눈물을 흘렸다.
동료인 김태민 소방사는 “특전사 동기로 시작하여 함께 소방관의 길을 걷게 되었고, 힘들지만 훌륭한 소방관이 되리라고 다짐도 했었는데 그런데 여기 하얀 국화에 둘러싸여 사진 속에서 아무 말도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 정말 명래 네가 맞는 거니?”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 출신인 노 소방교는 지난해 1월 구조특채로 임용된 후 중부소방서 구조대에서 1년 6개월동안 근무했다.
그러다 지난 6월 29일 오전 5시께 울산 중구 성남동 3층 상가건물 화재현장에서 인명 구조활동 중 갑자기 치솟은 불길에 중화상을 입고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 다음날 새벽 숨을 거두었다.
고인에게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으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