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천사' 오스트리아 간호사, 文대통령에 한글 답신

      2021.07.03 17:18   수정 : 2021.07.03 17:18기사원문

'소록도의 천사'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가 문재인 대통령 부부에게 한글로 쓴 친필 답신을 보냈다.

3일 청와대가 공개한 손편지에 따르면 마리안느 간호사는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저는 여러분의 오스트리아 방문과 함께 많이 기도했다"며 "사진과 명함이 담긴 아름다운 편지와 홍삼과 담요, 사랑스럽게 포장된 선물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1962년과 1959년에 각각 한국으로 넘어와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다가 지난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를 남기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갔으며, 2016년 6월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됐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23일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마리안느 간호사와 마가렛 간호사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친전과 함께 홍삼, 무릎 담요를 선물했다.

이번 마리안느 간호사의 편지는 문 대통령 부부의 편지에 대한 답변의 성격으로, 지난달 27일 발신됐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문 대통령이 방문한) 비엔나에 갈 수도 있었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우리 이름이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소록도는) 1960년대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었고, 둘 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가렛은 요양원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동료의 안부를 대신 전하기도 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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