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서열 7위' 이준석, 차관급에 먼저 다가가 '90도 폴더 인사'

      2021.07.05 07:16   수정 : 2021.07.05 07: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의전 서열 7위와 차관급 공무원의 인사. 그러나 무언가 다르다. 그의 나이가 파격이라, 그의 인사도 파격이 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창룡 경찰청장을 만나 90도로 ‘폴더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달 열린 백범 김구 선생 72주기 기념식에서 이 대표와 김 청장의 우연한 만남 순간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28초짜리 영상을 보면 이 대표가 먼저 김 청장에게 다가가 크게 고개를 숙이며 평소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고, 옆에 있던 경찰에게도 고개를 숙이며 먼저 인사했다.


제1야당 대표는 대한민국 의전 서열 7위에 해당하고 경찰청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통상 정치권에서는 경찰청장을 비롯한 주요 기관장들이 정당 대표를 만나면 깎듯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연출돼 왔다.

격의 없이 인사하며 경찰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시한 이 대표의 행보를 두고 유튜브 등에는 “누가 보면 청장이 의전서열이 더 높은줄 알겠다” “예의를 갖춰 잘 배려해줬다” “참 잘하는 것 같아 좋아 보인다”는 댓글이 달렸다.

김 청장 옆에 10여명의 수행원이 있던 반면, 백팩을 멘 이 대표 옆에는 수행 담당 한 명만 있던 점도 대비가 됐다.
이 대표는 취임 후에도 지하철과 공유 자전거 ‘따릉이’ 등을 이용하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야당 대표가 수행원을 대거 거느리고 행사장에 등장하는 풍경도 보기 힘들어졌다.
유권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에 특히 2030세대가 인상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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