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재개발·재건축' 본격화… 신거주타운 조성
2021.07.05 07:46
수정 : 2021.07.05 07: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 남구 일대가 신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본격화된 데다, 지난해 말 미군기지 반환 합의로 주변 개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중견 견설업체 공급에 머물렀던 아파트 분양시장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브랜드 아파트 진출이 예고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 남구가 '저평가 우량주'로 재평가 받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는 곳만 30여 곳에, 소규모 주택정비사업과 도시환경정비사업까지 합치면 60곳을 넘어서다. 더욱이 개발의 걸림돌이었던 미군부지 반환이 지난해 말 결정되며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 남구는 매년 1600만 명이 찾는 앞산구 신천을 품고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과 3호선이 남구를 관통하고,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과 대학 병원도 밀집해 있다. 주거여건으로 나무랄 데가 없지만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1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많다. 2000년부터 20년 간 공급된 아파트도 6740가구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남구 일대 주거시설이 낙후되고, 최근 2~3년 내 인근지역인 중구 일대 새 아파트 입주와 분양이 늘면서 주거 선호 지역이 중구로 옮겨 갔지만, 남구는 앞산과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곳으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주변 재개발 등을 통해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다시 수요가 몰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남구청의 개발 의지도 높다. 남구청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사업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는 미군기지 캠프워커 내 동측 활주로 및 헬기장 부지 반환을 최종 확정했다. 고도재한이 완화되며 캠프워커 북쪽 헬기장 서편활주로에 인면한 지역은 현재 주상복합 사업이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대형 건설사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2019년 3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이천동 474-1 일대 문화지구(재개발)은 대우건설이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924가구 중 전용면적 59~104㎡ 6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과 3호선 건들바위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반월당역까지 두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어서 반월당과 동성로 상권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입지적 이점을 갖췄다.
대명동 221-1 일대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1089가구)'을 지난 3월 분양했고, 대명동 157-3 일대는 골드클래스가 1차 660가구, 2차 81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남구 이천동 H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남구가 대구 다른 시?군에 비해 아파트 값 상승률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해마다 상승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고,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에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