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성향 차이, 돌싱들 재혼에도 악영향 미친다
2021.07.05 13:50
수정 : 2021.07.05 1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의 경우 정치 성향이 다른 이성과의 재혼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치성향이 다른 재혼 상대자와의 결혼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4.5%, 여성은 33.7%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와 관련된 이슈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재혼 과정에서 미래 배우자와의 정치적 성향 차이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결혼 경험이 있는 부부 사이에도 정치적 성향이 다르면 의견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 조사 결과 남성의 35.7%는 이 같은 경우 의견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꼽았고 그 뒤로 '가족 모임시 곤란(27.9%)', 일체감 형성에 부정적(20.9%), '대화 소재 줄어듬(15.5%)' 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재혼 과정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다 의견이 엇갈려 헤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고 정치적 이슈가 대화 소재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되도록 갈등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평소 사회생활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적이고 승부근성이 강한 남성은 귀가한 후에는 배우자로부터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 하나 정치 성향 차이 등으로 의견 충돌이 있으면 가정에서 휴식을 제대로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경우 배우자와 정치 성향이 다를 경우 명절 등 가족 모임이 있을 때 시가에 가면 아무래도 소수자로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