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정비병 경험으로 '취뽀'한 김선우씨
2021.07.05 23:59
수정 : 2021.07.05 23:58기사원문
선우씨는 현재 인천 소재 영주자동차공업사에서 일하고 있다. 23세의 '젊은 나이'지만 차량 정비 경력은 3년에 달한다. 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로 군 복무 중에도 차량 정비 기술을 쌓아왔기 때문. 특히 선우씨는 전역 후 바로 '취뽀(취업뽀개기)'에 성공했다.
선우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빠른 취업'을 결심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지만 2학년을 마칠 무렵이 되자 취업이 고민됐다. 고심 끝에 취업을 택한 그는 3학년 때 직업전문학교에서 차량정비 분야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우연한 계기에 선우씨는 자신에게 "딱 맞는 제도"를 찾았다. 직업전문학교에 방문한 병무청 상담관을 통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된 것. 이 제도는 쉽게 말해 '병역과 취업'을 연계한 현역병 모집제도다. 국가가 기술 훈련과 기술병으로서의 복무 기회를 제공하고 전역 시에는 사회 진출을 지원한다. 군 복무 중에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후 2018년 5월 8일 선우씨는 차량정비병으로 입영했다. 첫 관문인 육군훈련소에서도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의 장점을 실감했다. 그는 "일반병과 달리 내가 희망하는 특기분야에서 복무할 수 있었다"며 "자대 배치 전에도 특기 교육을 받아 군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우씨가 배치 받은 자대는 경기 파주 제1공병여단. 1년 8개월 군 복무를 하며 차량정비 기술 또한 연마했다.
군 복무 중 쌓은 실전 경험은 빠른 사회 진출로 이어졌다. 선우씨는 2020년 1월 2일 전역 후 영주자동차공업소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현재 그는 이른바 '젊은 베테랑'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데다 군 생활 포함 약 3년에 달하는 차량 정비 경력이 쌓여 업무에 능숙하기 때문이다. 선우씨는 "일이 힘들고 정신없이 바쁠 때도 있지만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사장님, 친구 같은 동료가 있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씨는 군 복무부터 취업까지 '연착륙'할 수 있게 해준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추천한다. 그는 "희망 진로 분야에서 군 복무 중 경험을 쌓고 취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취업맞춤특기병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며 "적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청년들도 일찍 미래를 설계하고 한 걸음씩 자신의 꿈에 다가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