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대로·강변북로 'BTX' 도입.. '김부선' 대안은 지자체 협의 '관건'
2021.07.06 07:24
수정 : 2021.07.06 1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행주대교~당산역까지, 강변북로를 통해 수석나들목(IC)~강변역을 잇는 신개념 버스교통 서비스인 'BTX(고속간선급행버스)'가 도입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의 강남 직결 불발에 따른 대안으로 제시된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 검단 연장은 노선 계획 등에 대한 해당 지방자치단체간 합의가 먼저 선행된 뒤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획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5년 단위 중기 법정계획으로 권역별 광역교통망 계획과 광역교통 개선 추진 과제 등이 담겼다.
계획에 반영된 광역교통시설은 총 122개로 광역철도 41개, 광역도로 25개, 광역BRT(간선급행버스체계) 12개, 환승센터 44개 등이다. 2025년까지 7조1000억원(국비기준)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3차 계획보다 3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우선 서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이동식 중앙 분리대를 활용한 BTX가 도입된다.
사업 구간은 올림픽대로 행주대교~당산역 구간과 강변북로 수석IC~강변역 구간이다. BTX는 철도 처럼 정시성과 대용량 수송 능력을 갖춘 신개념 버스 서비스로,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출퇴근 교통상황에 따라 차선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수도권 광역 BRT 신규 사업으로는 성남∼복정역BRT(복정역∼남한산성입구), 청량리∼도농∼평내호평 광역BRT(청량리∼평내호평역), 계양·대장 광역 BRT(계양∼부천종합운동장역, 박촌역∼김포공항역) 등이 구축된다.
인천 2호선 안양 연장 등 수도권 광역 철도 사업은 '추가 검토 사업'으로 지정됐다. 추가 검토 사업은 장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사업을 말한다.
서울6호선 구리남양주 연장, 서울2호선 청라 연장, 별내선 의정부 연장,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등이 포함됐다.
이중 GTX-D 노선의 강남 직결 불발에 따른 대안으로 제시된 서울5호선을 비롯한 별내선 의정부 연장 등은 노선 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합의 시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렸다.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역시 대장홍대선 사업이 확정된 후 관계 지자체 및 민간사업자 등 협의를 거쳐 최적대안으로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서울지하철을 시계 외로 연장할 경우 평면환승토록 하고, 재원 분담과 차량기지나 기타 시설 이전 등이 합의될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서부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검단∼대곡(인천시 서구 대곡동∼김포시 마산동) 광역도로 노선이 확정됐다. 청량리역 환승센터, 서울역 환승센터 등 수도권에 11개 환승센터도 신설된다.
부산·울산권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부산 노포∼KTX 울산역)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진영∼울산역)가 계획에 반영됐다. 광역 도로는 부산 미음∼가락 광역도로가 시행계획에 포함됐다.
환승센터로는 울산 송정역 환승센터,경남 마산역 광역환승센터, 양산 북정역 환승센터, 양산 사송역 환승센터가 조성된다.
대구권은 대구1호선 영천 연장(경산 하양역∼영천시) 구간이 신설되고, 대구 안심∼경산 임당(대구 동구∼경산 임당동) 광역도로가 개설된다.
대전권은 세종∼공주 광역 BRT(행복도시∼공주시외터미널), 세종∼청주 광역 BRT(행복도시∼청주터미널) 등 2개 광역 BRT 노선이 반영됐다. 대전 대덕특구∼세종 금남면 광역도로(대전 자운동∼세종 금남면)와 대전∼세정광역철도(반석동∼어진동)도 신설된다.
광주권에는 광주∼나주광역철도와 광주대촌~ 나주금천 광역도로 등이 추진된다. 이 계획은 오는 9일 관보에 고시된다.
이윤상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대도시권내 출퇴근 시간 단축 등 광역교통문제가 크게 완화되고, 지역별 중점 사업 추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