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송영길, ‘대깨문’이라고?···눈과 귀 의심했다”

      2021.07.06 07:59   수정 : 2021.07.06 0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모총리가 송영길 대표의 ‘대깨문 발언’에 격분하며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라”고 몰아붙였다. 대깨문은 친문(문재인 대통령) 성향의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비하하는 용어로 통한다.

정 전 총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대깨문이라니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도대체 당을 어디로 끌고 가려 하나. 어찌 수습하려 하나”라고 지적하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송영길 대표가 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는 ‘대깨문’이라는 용어를 썼다”며 “친노가 안 찍어서 과거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황당한 논리를 펴고, 경선이 막 시작된 판에 아예 특정 후보가 확정된 것처럼 사실상 지원하는 편파적 발언을 했다니 눈과 귀가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 전 총리는 “공정과 정체성, 신중함은 당 운영의 생명이다”라며 “심히 걱정스럽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당의 통합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당의 통합을 해쳐서야 되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친문 성향 지지자들의 ‘이재명 비토론’을 거세게 비판했다. 송 대표는 ‘친문 진영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견제’ 관련 질문에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당 후보가) 되면 야당이 낫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 송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 정동영 후보가 됐고 일부 친노 세력이 정동영보다 (야당 후보인) 이명박이 되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로 안 찍었고, 500만 표 차라는 압도적 차로 이명박 후보가 승리했다”며 “그 결과 철저한 검찰 보복으로 노 대통령께서 돌아가시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도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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