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도색 대한항공에 맡긴다..'33년만에 첫 계약'

      2021.07.06 13:52   수정 : 2021.07.06 14: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임차 항공기 도색 작업을 맡는다. 아시아나항공이 도색작업을 대한항공에 맡긴 건 1988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한 '에어부산 A321-200 항공기 도색' 경쟁입찰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도색 경쟁입찰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임차했던 A321-200 항공기를 에어서울로 임차를 변경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부산 강서구 소재 김해중정비공장 페인트 전용 격납고에서 △기존 도색 제거 △표면 세척 및 특수처리 △에어서울 상징색 및 로고·일련번호 도색 △마킹 등 항공기 도색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항공기는 영하 60도에서 영상 50도를 오르내리는 극한의 환경을 이겨내야 한다. 이 때문에 항공기 도색은 이를 견딜 수 있는 신축성, 접착력 등이 요구되는 정밀한 작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8년 국내 유일의 항공기 도색 전용 시설인 페인트 격납고를 만들었다. 2016년 확장공사를 통해 축구장 크기의 약 1.1배 수준인 2736평으로 규모를 늘려 A380 항공기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A380 항공기를 수용 가능한 페인트 전용 격납고를 보유한 정비 업체는 대한항공을 포함해 단 3곳뿐이다.

대한항공의 페인트 격납고는 엄격한 온도관리와 도색이 가능하다. 대형 공기정화시설을 통해 분진을 제거하고, 도색작업에 사용된 물도 하수처리 시설을 통해 완벽히 정화·배출하는 등 국제환경경영표준규격(ISO 14001)인증도 갖췄다.

대한항공은 자사 항공기를 포함, 전 세계 22개 항공사와 대한민국 공군, 미군 등으로부터 항공기를 수주해 총 466대 항공기 도색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기종에 따라 광저우 가메코, 대만 이가트 등 업체와 계약을 맺고 도장 작업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A321-200 임차기 도장 한 건에 대해서만 대한항공이 도장 작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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