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 백내장, 루푸스, 탈모…자외선 공격 어디까지
2021.07.06 16:37
수정 : 2021.07.06 16: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마 탓에 연일 구름 많은 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존재합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옅은 구름일 경우 자외선 투과율이 80%에 이른다고 하죠. 자외선은 체내에서 비타민 D를 합성하고 살균과 항균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진피층을 파괴하거나 모낭을 손상시키고, 눈의 수정체를 혼탁하게 하며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그을립니다.
자외선은 눈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자외선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안구의 조직 중 하나이자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집니다. 빛을 제대로 투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흐리게 변하는 백내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루푸스 역시 자외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루푸스는 유전적인 소인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자외선에 오래 노출 되었을 때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나 유전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해 루푸스에 감염된 환자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출된 부위에 발진이 생기는 등 증세가 악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피와 모발이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두피는 인체의 최상위층에서 자외선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죠. 자외선에 자극받은 두피가 달아오르면 수분이 증발하는데요. 두피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각질과 유분을 과다하게 분비합니다. 이는 모낭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모낭이 손상되면 모발이 탈락하거나 모발을 생장시켜야 할 모낭이 휴지기에 접어들기도 합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