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젠투펀드 환매중단 1년 다시 연장…"상환노력 이어갈 것"
2021.07.06 18:18
수정 : 2021.07.06 18: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가 젠투(Gen2)펀드 환매중단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6일 젠투펀드 투자자들에게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젠투펀드 환매중단 조치를 1년 연장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이로써 환매 가능 시점은 내년 7월 2일로 밀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안내문에서 "해당 펀드의 환매가 중단으로부터 1년이 도래된 시점에도 운용사가 부분환매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지난 환매중단사유와 거의 유사한 이유로 환매를 재연장하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상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시한 기간 전이라도 환매가 펀드에 이익이라고 판단되면 환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내문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환매가 재개되면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으로 펀드의 순자산(NAV)이 단기간에 급격히 줄어 프라임브로커와 약정을 비롯한 펀드가 체결한 계약들이 해지된다"며 "이로 인해 펀드 자산이 무질서하게 청산되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은행의 자금 회수)을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매 재개 후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을 매각하려 하면 이를 이용하려는 펀드의 거래 상대방 때문에 펀드 보유 자산 가치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고 그 결과 펀드에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젠투파트너스는 굿모닝신한증권(신한금융투자)과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 현대증권(KB증권) 등을 거친 신기영 대표가 세운 홍콩 소재 사모펀드 운용사다.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한 채권형 펀드는 DLS 등의 형태로 신한금융투자(4000억원)와 키움증권(2600억원), 삼성증권(1400억원), 우리은행(900억원), 하나은행(420억원) 등을 통해 판매됐다.
젠투파트너스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지난해 7월부터 도래한 펀드의 만기를 1년 연장한다고 판매사들에 통보했다. 환매 중단 규모만 1조원을 웃돌아 라임자산운용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크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