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 시작..확진자 1200명 넘을듯 사상최대
2021.07.07 07:10
수정 : 2021.07.07 07:11기사원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6개월, 184일만에 1000명을 다시 돌파하면서 4차 유행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감염자 폭증은 델타 변이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기존의 최다 기록인 1240명이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어제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145명으로 지난 5일 같은 시간의 659명보다 486명이나 많았다.
1000명대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 정점(발표일 기준 작년 12월 25일, 1240명) 직후인 올해 1월 3일(발표일 기준 1월 4일·1020명) 이후 약 6개월, 정확히는 184일만이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최소 12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유래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세는 방역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진단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1주간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누적 확진자는 2817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의 경우 일주일 새 무려 153명이나 늘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 거리두기 단계만으로는 안된다"면서 "정부가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 검사하던 초심의 K방역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저인망식으로 감염원을 찾아서 검사하고 다시 K방역을 해야 확산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