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해상풍력 일괄 설치 선박' 진수식

      2021.07.07 15:41   수정 : 2021.07.07 1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해상풍력 신개념 해상 설치 시스템 선박이 개발돼 전북 군산항에서 진수식이 열렸다.

전북도는 7일 군산항 6부두에서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 진수식을 개최했다.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은 한국전력연구원에서 사업비 340억 원을 들여 60개월이 걸쳐 건조됐다.



중량은 4060톤(전장 72m, 폭 45m, 높이 5m)으로 5MW급 해상풍력(1500톤) 석션버킷 방식 풍력발전기 1기를 한 번에 운송해 설치가 가능 하도록 특수제작된 다목적 설치선이다.

해상풍력발전기는 하부 지지구조물과 상부 풍력터빈으로 이뤄진다.
지지구조물 형태는 해저면에 파일을 박는 고정식과 부유체를 바다 위에 띄우는 부유식으로 나뉜다.

부유식은 깊은 바다에 적합하고 설치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연안에서는 주로 항타 장비를 이용한 고정식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고정식 중에서도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잘 알려진 석션버킷 공법은 펌프를 이용해 내외부 수압차이로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무진동, 무소음, 부유 퇴적물이 발생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석션버킷 공법의 해상풍력 발전기는 군산 남방파제 앞 3MW급 해상풍력발전기 1기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7호기에 설치돼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건조된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은 석션버킷 구조 해상풍력발전기를 운송하는 전용선이다.


기존 고정식 자켓 구조 해상풍력발전기(5MW급/1기)는 일반 해상 운반선을 이용해 설치비용이 86억 원 들고, 공사기간은 해상조립을 포함해 90일이 소요됐다.

반면 석션버킷 구조의 풍력발전기(5MW/1기) 일괄 설치선 이용시 설치비용은 49억 원으로 줄고, 공사기간은 10일로 획기적인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 진수식을 기점으로 해상풍력 산업의 혁신적인 토대를 이뤄 전북이 해상풍력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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