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모바일사업 '주춤' 폴더블폰으로 반전 노린다
2021.07.07 18:39
수정 : 2021.07.07 18:39기사원문
■비수기·코로나 여파…영업익 감소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3.37%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IM사업부는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2·4분기 IM사업부는 갤럭시 A시리즈 등 보급형 라인이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10만원대 보급형 갤럭시 M12, 20만원대 갤럭시 A12 등 실속형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중저가폰을 강화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4조4000억원)보다 영업이익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4분기 출시한 갤럭시 S21의 신작 효과가 줄어든 데다 일부 모델의 반도체 수급부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신흥국 주요 시장인 인도와 베트남 생산라인이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M부문은 인도·베트남 등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며 "2·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0만대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3분기 폴더블폰 등 신작효과 기대
3·4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4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는 하반기 주력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가 나오지 않는 만큼 폴더블폰이 삼성전자의 하반기 주력모델 역할을 맡게 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이들 제품 가격을 전작보다 20%까지 떨어뜨릴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도 앞서 지난 1·4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폴더블폰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폰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4분기 IM부문은 계절적인 출하량 증가와 폴더블폰 등 고가폰 판매 비중이 소폭 상승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